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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보다 20배 강한 독! 여수 바다서 처음 나타난 해양 생물은 열대·아열대 바다에 서식하는 맹독성 바다뱀 '넓은띠큰바다뱀'이다

hkp 2023. 11. 28. 04:22
 
넓은띠큰바다뱀(좌), 필리핀 자료사진(우) ⓒ환경부 제공/뉴스1/픽사베이 

독사보다 20배 가량 강한 독을 품고 있는 '넓은띠큰바다뱀'이 전남 여수 바다에서 처음 발견됐다. 

26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넓은띠큰바다뱀이 발견된 곳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인 전남 여수 향일암 인근 무인도 앞바다다. 

넓은띠큰바다뱀은 코브라과의 해양파충류로 열대·아열대성 해양생물이다. 몸길이는 1~1.5m에 달하고 몸 전체에 푸른빛이 나는 줄무늬를 가지고 있다. 넓은띠큰바다뱀은 바다에서 생활하지만, 육지에 올라와 번식과 산란, 탈피한다. 

넓은띠큰바다뱀은 주로 필리핀이나 일본 남부 오키나와, 대만 인근의 따뜻한 바다에서 서식하고 있다. 넓은띠큰바다뱀에게 한국은 서식 '북방한계선'에 속한다. 

 

또한, 제주도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밤수지맨드라미'도 이번에 다도해에서도 발견됐다. 수온 변화에 민감한 산호충류인 밤수지맨드라미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생태계 변화 연구 분류군이기도 하다. 

한반도의 아열대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일까? 최근 30여 년간 제주 바다 수온이 2도 상승했다. 기온이 같은 지점을 연결한 선인 등온선도 50~100km로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바다의 생태계가 달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따라 수온이 상승하고 난류가 확장하면서 아열대 해양생물이 국내 해역으로 들어온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