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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SKT 대표 “번호이동 위약금 면제 검토…최악 사고 맞다”

hkp 2025. 4. 30. 14:52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에서 열린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서 유심 해킹 사태에 대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영상 에스케이(SK)텔레콤 대표가 30일 가입자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통신사 역사상 최악의 해킹 사고라는 점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서 “이번 사건이 통신사 역사상 최악의 해킹 사고라는 데 동의하느냐”는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그렇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또 “도저히 털릴 수 없는 게 털렸기 때문에 그런 것인가”라는 추가 질문에 대해서도 “예”라고 했다.

유 대표는 에스케이텔레콤이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홈가입자서버(HSS) 3대 이외에 다른 서버를 통한 정보 유출이 없었는지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꾸린) 민관합동조사단 결과가 나와 봐야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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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에스케이(SK)텔레콤 대표이사가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에서 열린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서 가입자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yws@hani.co.kr

유 대표는 “홈가입자서버(HSS) 3대를 제외한 다른 서버가 절대로 털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100%라고 말할 수 있느냐”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질문에도 이렇게 답했다. 이 의원은 “이번 해킹이 폐쇄망 안에서 이뤄진 것인데, 그 안으로 들어간 해커가 유심 정보만 털었을 것이느냐는 의문이 든다”라며 “가상사설망(VPN)의 취약점을 이용해 해커가 1년 정도 (지속적으로) 침투했을 것이란 가능성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이번 해킹 사고로 인해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원하는 가입자들의 위약금을 폐지할 수 있느냐’는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