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 투척에 관중 난입... 난장판 된 파리 올림픽 첫 경기

2024. 7. 25. 14:56카테고리 없음

 

2시간 지연 후 VAR로 판정 번복
아르헨, 모로코에 1대2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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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아르헨티나와 모로코의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B조 1차전. 아르헨티나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자 모로코 팬들이 물병을 던지며 경기장은 난장판이 됐다. / 로이터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첫 경기였던 아르헨티나와 모로코의 남자 축구 경기가 관중 난동으로 2시간 가량 중단된 후 득점이 번복되는 파행 속에 치러졌다.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가 모로코에 1대2로 일격을 당했다.

아르헨티나와 모로코는 24일(현지 시각)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올림픽 남자 축구 B조 1차전을 벌였다. 같은 시각 열린 스페인과 우즈베키스탄의 C조 1차전과 함께 아르헨티나-모로코전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먼저 열린 경기였다.

파리 생제르맹의 세계적인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가 와일드카드로 모로코 선봉에 섰다. 아르헨티나는 2022 카타르 월드컵과 2024 코파 아메리카 우승 멤버인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가 출격했고, 베테랑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도 와일드카드로 나섰다.

모로코가 수피안 라히미의 연속 득점으로 2-0으로 앞섰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3분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한 골을 만회했고, 후반 추가시간 15분이 지난 뒤 크리스티안 메디나가 헤더 슛으로 극적인 동점을 이루는 듯했다.

 
24일 아르헨티나-모로코전에서 그라운드에 난입한 모로코 팬이 경비 인력의 제지를 받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메디나가 경기장을 가득 메운 모로코 팬들을 보며 환호하자 분노한 모로코 팬들이 물병과 플라스틱 컵 등을 던지고 일부 팬들은 그라운드에 난입하면서 경기장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다. 경기가 제대로 끝나지 않았지만, 위험에 처한 선수들은 서둘러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절차상 메디나의 득점에 대한 VAR(비디오판독)이 진행돼야 하는 상황에서 심판은 일단 경기를 중단했다. 결국 경기는 관중들이 다 빠져나가고 그라운드를 정리한 후에야 재개됐다. 현지 시각으로 오후 3시에 킥오프한 경기는 소동이 벌어지고 2시간이 지난 오후 7시에 다시 치러졌다.

다시 그라운드로 나온 선수들은 몸을 풀면서 메디나 골 장면에 대한 VAR 결과를 기다렸다. 판독 결과 최종 판정은 아르헨티나의 오프사이드로 득점 취소. 경기는 다시 열렸고, 3분 뒤 종료 휘슬이 울리며 모로코의 2대1 승리가 확정됐다.

C조 스페인은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대1로 물리쳤다. 1-1로 맞선 후반 17분 세르히오 고메스가 스페인의 결승골을 뽑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