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수달’ 광주천에서 잉어 사냥 모습 포착…“매우 희귀”

2023. 1. 15. 16:55카테고리 없음

14일 오전 광주천서 잉어를 사냥하고 있는 수달. 광주환경운동연합 광주천모래톱지킴이 김종택 회원 제공

 

멸종위기종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의 사냥 모습이 도심하천인 광주천에서 목격됐다.

15일 광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30분쯤 광주천에서 수달이 잉어를 사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시민이 찍어 공개한 42초 분량 영상에는 성체로 보이는 수달이 주변을 신경 쓰지 않고 잉어를 먹는 모습이 담겼다.

수달은 천연기념물 제330호이며, 멸종위기종 1급이다. 전국에서 발견은 되고 있지만 수는 매우 적다. 수달은 야행성으로 오전 시간대 사냥을 하는 모습은 물론 먹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매우 이례적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에서 이 같은 모습을 관찰하는 것은 더욱더 어렵다.

수달은 2010년 광주천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이후 저녁 시간대 시민들에게 종종 목격되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수달이 오후 시간대 전국적으로 가끔 목격되기는 하지만 오전 시간 사냥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매우 희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달은 가장 깨끗한 물인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주천에서 관찰된 것은 자연성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그동안 시민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광주천의 자연성이 회복되고 있지만, 더 많고 다양한 생물들의 보금자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하수유입을 100% 차단하고 인공구조물 최소화, 자연으로 돌려주는 구간 확대, 광주천의 자연유입 수량 증대를 위한 정책 등 종합적인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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